Stephanie Hansuk, Cho

아버지

대구에 내려가는기차 안에서 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대구에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서 공연섭외가 들어와서 내려간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는

'자립'이란 이름을 붙이고 활동만 하지말고, 진정으로 자립좀 하라고 하셨다.

나는 순간 붕어빵이 된 기분이었다.

붕어가 들어있지 않은 붕어빵.

나는 순간 빈대떡이 된 느낌이었다.

빈대가 들어있지 않은 빈대떡

나는 순간 칼국수가 된 느낌이었다.

칼이 들어있지 않은 칼국수.

..

김치가 들어있는 김치찌개는 정말 솔직하다.

김치찌개가 되고싶다.